아이러브유 라는 뮤지컬을 보고 싶어 티켓링크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기대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보고 왔다. 대학로 뮤지컬이라서 규모가 큰 공연은 아니지만 이렇게 이벤트에
당첨되어 오빠와 무료로 재미있는 공연을 보고 와서 너무 좋았다.
오빠도 내가 이벤트에 당첨된 걸 보며 놀라워하면서 좋아해서 더 뿌듯했다.
아이러브유는 오래 전부터 보고
싶던 대학로 공연이었다.
내용을 알고 가면 재미 없으니까
일부러 내용은 모른 채로 갔는데, 연인과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거라는 정도만
알고 갔다.
기대평 당첨자용 티켓을 받고(R석) 앞에 있는
작은 스위스마을? 이라는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고 공연을 봤다.
공연무대는 시설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좌석이 너무 좁고
너무 붙어있어서 좀 불편했다.
입장할 때 직원 분들도
그닥 친절하지 않아 그 부분에 있어서는 유쾌하진 않았다.
공연이 시작되면 4명의 남녀가 무대의 계단 위쪽에 나와 화음을 맞추며 노래하기
시작한다.
(각 장의 요약내용은 아이러브유 홈페이지에서
참고했습니다.)
1장-프롤로그
여자와 남자가 만나고 사랑하고 세월이 흘러 서로가 변해가는 모습을
얘기한다.
새 로맨스를 꿈꾸며 머리에서 발끝까지
꾸미고 네 명의 남녀가 분주히 움직인다.
소개팅을 할 때,
새로 연애를 시작하려고 마음 먹고 누군가를 만나러 갈 때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고, 더 이쁘게
보이고 싶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
이런 마음과 모습으로 계속 살아간다면, 더 예쁘겠구나. 더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장-너무 너무 시간이 없는 관계로…
직장인 남녀가 너무 바쁜 관계로 첫
번째, 두 번째 데이트를 건너 뛰고 세 번쨰 데이트, 다툼, 화해,
헤어짐 재회까지 넘어간다.
여기서는 시간이 너무 없고 바쁜 남녀가 만나 데이트도 막 건너뛰고 다툼,
화해, 헤어짐까지 빨리빨리 지나갔지만, 함축적으로 보여준 것 같다.
첫 데이트는 설레면서, 두 번째 데이트는 좀 더 관찰하면서, 세 번째
데이트는 좀 더 친한 모습으로.. 그러다가 다툼도 있게 되고, 또 미안하다며
화해도 하게되고 이런 과정들이 다 비슷한가 보다. ㅎㅎ
3장-몸짱 VS
얼짱
제대로 풀리지 않는 데이트에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두 명의 남녀가 얼짱, 몸짱의 공상에 빠진다.
누구나 몸짱, 얼짱이고 싶어하지만,
또 누구나 그렇진 않기에 부러워하는 게 아닐까.
여기선
자신이 몸짱, 얼짱이 아니어서 고민하는 남녀가 나오지만 그런 모습 자체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게 평생 행복할 것 같다.
4장-여자는 내숭,
남자는 뻥
레스토랑에서 소개팅을 하고
있는 두 쌍의 남녀, 여자는 남자가 이리도 없냐며 한탄한다.
군대얘기, 축구얘기, 운동얘기 등 여자가
별로 재미없어 하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남자 앞에서 여자들은 속으로 아..언제 끝나나.
지루하다..남자가 이렇게도 없나..한다는 내용이었다.
자신에게 맞는 짝을 만나는
것도,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것도 정말 확률로 따지면 아주 작을
것 같다.
5장-슬픈 영화
한 남자가 여성용 최루성 영화에 끌려가서 결국 눈물을 흘린다.
이 부분은
오빠가 크게 공감한 부분이다. 최근에 본 뉴문 이라는 영화에서 나는 너무
멋진 남자 주인공에 반하고 그들의 가슴아픈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 얘기에 울고
그랬지만, 오빠는 별로 재미 없어 했었다. 이 부분에서 여성용 최루성 영화에
끌려간 남자가 처음에는 액션도 없고 총싸움도 없고 너무 지루하다고 얘기하다가 나중에는
더 빠져들어 울기까지 하는 모습을 연기하는데, 오빠도 나도 크게 공감하며 한참
웃었다 ㅎ
6장-바보 스위치
몇 번째 만남인데도 손끝 하나 안 건드리는 남자에게 서운한 여자와 너무
마음에 들어 실수라도 할까 봐 오히려 조심했던 남자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저녁식사를 약속하다.
여자들은 너무 쉽게 마음을 주는 것도 싫어하지만, 오랜 만남에도 손
한 번 잡아주지 않으면, 내가 싫은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남자들도 너무 쉽게 마음을 주는 걸 싫어하지만, 맘에 드는 여자를 만나면
더 손 한 번 잡기가 힘들어지는 모양이다. ^.^
7장-부모님 마음
아들의 1년째 교제를 축하하며 약혼
선물을 건네는 부모님, 이 때 아들과 여자친구는 헤어지기로 했다는 폭탄선언을 하고,
부모님은 짝이 있어 인생은 즐거운 것이라고 목놓아 노래한다.
헤어지겠다는 아들과 여자친구에게 부모님은
노총각, 노처녀로 늙어갈 거라면서, 왠만한 짝을 만나면 결혼을 하고 동반자와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게 좋다는 노래를 하는데, 이 부분에서 나이가 꽉 찼는데도
결혼을 안 하는 자식을 보며 부모님들은 마음이 참 초조하겠구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ㅎ
8장-만족을 보장합니다.
부부생활의
만족을 보장한다는 홈쇼핑 호스트가 등장한다.
이건 정말 정신없이 웃겼는데, 홈쇼핑 호스트로 등장한 배우분이 너무
리얼하고, 재미있게 표현해주셔서 오빠랑 같이 한참을 웃었다.
9장-휴대폰이 울릴
때
오늘 만난 남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기를 목 빼고 기다리는 여자, 드디어 안부 전화가 걸려오고 여자는 정신을
못 차리는데…
첨
만난 사람에게서 맘에 들었든 안 들었든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기분이 참
묘할 것이다.
특히 맘에 들었던 사람에게서 연락이 온다면
정말 기쁘겠지.
나도 오빠랑 처음에 만날 때 핸드폰이
이상해져서 연락이 잘 닿지 않아 이상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만나
결혼하고 잘 살고 있어 다행이다^^
10장-결혼만 할 수 있다면
아티카 교도소에서 진행되는 이례적인 싱글
단체미팅 현장,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는 한 총각 남성이 초대 강사로
등장하고 곧이어 황당한 짝 맺어주기가 시작된다.
많은 사람을 죽여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다는 한
총각이 협박하면서 커플을 이어주는데, 이 분이 참 재미있게 연기하셔서 너무 즐거웠다
11장-마침내,결혼
한 커플의
결혼식장, 주례남녀는 결혼 후 펼쳐질 인생의 비극을 노래하고, 커플은 결혼식장을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다.
난
결혼할 때 저런 생각 안 들었는데,,, 오빠도 그랬겠지만,,,
물론 결혼은 많은 책임이 수반된다.
결혼하면 그 전보다는
덜 자유로울거고, 서로에 대한 책임감도 강해져야 하고, 때로 나의 어떤 부분을
포기하고 그를 위해 시간을 쓰고, 노력을 들여야 하기도 한다.
또 양가 부모님께도 신경 써 드려야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에게 매달리고 돈도 많이 들어가겠지.
그치만 난, 둘이라서
행복하고, 둘이서 함께 미래에 대해 얘기해서 참 행복하다.
2막
1장-나는야 부케 수집가?
결혼식장에서 부케를 15번이나 받은 한 들러리의 결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나는
일찍 결혼한 편이라서 부케를 받아보질 못했지만, 부케만 계속계속 받으면 좀… 이상하겠지?
ㅎㅎ
2장-애를 키우다 보니
아빠가 되어가는 즐거움에 흠뻑 빠진 한 친구와 그의 변화를 바라보는 독신
남성의 대화
애를 키우다 보니 내가 애가 되더라…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래도 그 아이를 바라보며 많이 행복할테고, 내가 좀
애가 되면 또 어떠겠어 ㅎ
그걸 인생의 즐거움으로
여길 수 있다면 훨씬 행복하고 풍성한 삶이 될 것 같다.
3장-결혼하면 섹스는 없다.
일상에 지친 중년의 부부, 그들은 오늘 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려는데 밖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아이들의 엄마, 아빠 찾는 소리…
집안일이란 사실 끝이 없긴
하다.
계속 치우고, 정리하고 만들어내야 하고, 또 우리는
맞벌이다 보니까 일이 늦게 끝나면 평일에는 사실 집안일이라는 것도 잘 할
수 없기 때문에 주말에도 바쁘다.
그래도 결혼 준비
하기 전보다는 덜 바쁘지..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 ㅎ
4장-Family Drive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어려운 경험 중 하나는
바로 가족이 함께 차를 타는 일,
운전대만 잡으면 왕이 되는 남편이 미워 죽을 것 같은 부인, 잔소리하는
부인을 007 영화처럼 버튼 하나로 날려버리고 싶은 남편, 부모의 싸움에 불안하기만
한 아이들. 이들의 좌충우돌 목적지 도착기
오빠는 차를 몰 때 이러진 않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가끔 속도를 내고 싶어하긴 한다 ㅎ
그래도
자꾸 나한테 운전면허를 따라고 하는데,,
우린 함께 차를
타는 게 즐거운 일이라서 잘 공감은 안 갔지만 애들이 있으면 이럴
수도 있겠다.
5장-기다림, 그 열받음에 대하여
한 여자가 야구 경기에 빠진 남편을 기다린다. 한
남자는 쇼핑에 빠진 부인을 기다린다. 또 다른 여자는 여자 화장실의 긴
줄이 줄어들기를 기다린다. 이들은 기다림이란 열 받는 일이라고 노래한다.
오빠는 야구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거..이를테면 게임할 때, 서핑할 때, 뭘 부수고 만들 때는 거기에
빠져서 한밤중이고, 새벽이고 계속 하곤 한다.
그래서 그만하고
씻으라던지, 자라던지 이런 말을 하면 잠깐만~~ 쫌만 더 하구~~ 이러는데 그
때랑 좀 비슷한 것 같다.ㅎ
글구 나는 쇼핑을
아주 즐기지도, 신랑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도 절대 않으니까! ㅎ
오히려 오빠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더 자주 가자고 하는 걸
보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큰 트러블이 없는 것 같다.
6장-결혼
그리고 30년 후
한 노부부가
습관처럼 아침 신문을 읽으며 차를 마신다. 남편은 문득 30년을 함께 산
부인이 낯설게 느껴진다.
음.. 이 부분은 크게 공감이 가지 않았다.
30년을
살았는데 문득 낯설게 느껴질까.. 왠지 그 사람이 나 같은 친밀감이 들고,
마치 내 분신같은 소중한 생각이 들지 않을까..?
7장-장례식장=부킹장
사별한 두 노인이 장례식작에서 만난다. 그들은 죽은
남편과 부인을 사랑하지만 자신들이 아직 이 세상에 있음을 노래하며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 서로의 손을 잡는다.
장례식장에서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싶지만. 각자 동반자를 사별하고
남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함께 손을 잡고 행복을 느끼려는 것
같았다.
8장-에필로그, 새로운 시작
프롤로그의 네 몇의 남녀가 다시 등장한다. 이들은 지구상의 모든 남녀들은
지치지도 않고 즐겁게 완벽한 동반자를 꿈꾸며 사랑을 찾아 노력하고 사랑을 찾은
후엔 상대에게서 더 많은 것을 원하리라고 노래한다.
지금 있는 짝이 나에게는 가장 완벽한 짝이란 걸 알아야 하며,
그 또한 인간이기에 완벽할 수 없음도
알아야 한다.
이제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우리는
다 자신이 부족한 걸 알면서도, 상대가 완벽하길 바라나보다.
그 사람은 내가 아니기에 내가 잘하는 부분을 못하기도, 내가
못하는 부분을 잘하기도 한다.
내가 그
사람에게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하며, 그 사람이 나에게 완벽하기를 바라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아이러브유를 보면서 에피소드 형식으로
즐거운 상황상황을 엿본 느낌이 들었다.
아주
유쾌하고, 공감도 갔으며, 많이 웃었다.
연인,
부부가 함께 볼만한 뮤지컬인 것 같다.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된 오랜 흥행작이라고 하니, 한 번 쯤 볼만한 공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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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한, 김영주, 전재홍, 이민아 캐스팅